<p></p><br /><br />“우크라이나를 돕고 싶다”<br> <br>전 세계 사람들이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죠.<br> <br>미국에서도 마찬가집니다. <br> <br>보드카를 쏟아버리고 곳곳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걸렸습니다.<br> <br><세계를 가다>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미국 워싱턴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우크라이나 이민자 쿠토브 씨. <br> <br> 고향에 있는 노부모와 형제들 걱정에 가슴이 찢어집니다. <br> <br> 하루 매출 전액을 우크라이나에 기부한다는 소식을 SNS로 전하자 평소보다 50% 많은 주문량이 쏟아졌습니다. <br> <br>[러스티 쿠토브 / 랍스터롤 가게 운영] <br>"온라인 주문을 해놓고 음식을 받지 않아도 된다며 그냥 기부하겠다는 전화도 옵니다. 진짜 주문이 아니라고요." <br> <br> 번화가에 있는 이탈리안 음식점도 사흘 동안 판매액의 10%를 기부한다는 안내문을 붙였습니다. <br> <br>[알렉산드로 / 이탈리안 음식점 매니저] <br>"(이번 사태에 대한) 인식 확산에 도움이 되고자 했어요.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매일 큰 희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도 기꺼이 희생하려는 것입니다." <br> <br>[조셉 / 음식점 손님] <br> "앉아서 한 끼를 즐기는 간단한 일이지만 힘든 시기에 당장 돈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왔습니다." <br> <br> 의회 의사당 앞 대로는 성조기와 함께 우크라이나 국기가 펄럭이고 우크라이나 국기 색으로 조명을 밝힌 주택과 건물도 보입니다. <br><br>이곳은 워싱턴에 있는 우크라이나 대사관입니다.<br> <br>이렇게 대사관 앞에는 미국인들이 놓고 간 꽃다발과 연대 문구들이 수북이 쌓여있습니다.<br> <br> 평화를 기원하는 현수막도 걸렸고 발걸음을 멈춘 시민은 SNS로 알리겠다며 사진으로 담습니다. <br> <br> 반면 통제선으로 일반인 접근을 막은 곳은 러시아 대사관입니다. <br> <br> 우크라이나 국화인 해바라기와 팻말들이 놓여있고, 어두운 밤에도 규탄 시위가 이어집니다. <br> <br>[이고르 / 시위 참가자(러시아 출신)] <br> "매일 아침 제가 하는 일은 우크라이나에 있는 친구들이 살아있는지 문자로 확인하는 겁니다. 이 시위는 저의 도덕적 의무입니다."<br><br> 미 전역에선 러시아산 보드카 판매를 중단하고 재고를 쏟아 버리거나 기부하는 가게들도 늘어나는 중입니다. <br> <br> 미국 정부가 제재로 러시아 숨통을 조이는 사이 시민들은 일상 속 행동으로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. <br> <br>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. <br><br>유승진 워싱턴 특파원<br><br>영상취재 : 정명환(VJ) <br>영상편집 : 장세례<br /><br /><br />유승진 기자 promotion@donga.com
